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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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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종'이라 쓰며 중립을 버린 언론 프란치스코 교황이 세상을 떠났다. 국내 대부분의 언론은 그의 죽음을 두고 일제히 '선종(善終)'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얼핏 보면 경건한 존중의 표현처럼 들린다. 그러나 언론이 아무 비판 없이 이 용어를 받아쓰는 것은 과연 적절한가?'선종'이라는 말은 가톨릭 신앙의 교리를 전제로 한 용어다. 단순히 "편안히 숨을 거뒀다"는 뜻이 아니다. 가톨릭에서 선종은 임종에 앞서 고해성사와 병자성사를 받고 영혼에 어떠한 큰 죄(대죄)도 없는 상태로 삶을 마쳤음을 의미한다. 쉽게 말해, 마지막 순간에 모든 종교적 의무를 마치고 하느님 앞에 떳떳하게 떠났다는 확신이 담긴 표현이다. 세속 언론이 이러한 종교 내부 용어를 설명 없이 사용하는 데는 문제가 있다. 언론이 사실을 전하는 척하면서 특정 종교의 교리적 판단을 슬그머..
사임하지 않는 프란치스코 교황, 책임인가 욕심인가 프란치스코 교황은 최근 건강 악화에도 불구하고 “아직 실현해야 할 많은 계획이 남아 있다”며 교황직에서 물러날 뜻이 없음을 거듭 밝히고 있다. 무릎 부상으로 휠체어에 의지하는 상황에서도 교황직을 평생의 사명으로 여기며, 심각한 직무 불능 상태가 오지 않는 한 조기 퇴진은 없다고 못 박았다. 이러한 완고한 태도는 겉으론 헌신으로 포장되지만, 주요 언론과 평론가들은 이를 교황 권력에 대한 개인적 집착으로 해석한다. 이러한 모습은 말년까지 자리에서 물러나지 않았던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사례를 떠올리게 한다. 그는 파킨슨병으로 심신이 쇠약해진 상태에서도 임종 직전까지 교황직을 고수했고, 이에 대해 당시에도 숭고한 희생이라는 찬사와 함께 교황청 운영의 투명성 저하를 우려하는 비판이 교차했다. 반면 베네딕토 1..
교황 건강 이슈 자서전 <희망> 출간 프란치스코 교황의 잦은 건강 이상 소식이 반복적으로 언론에 오르내린 끝에, 최근 가톨릭출판사를 통해 관련 서적이 출간되었다. 표면적으로는 교황의 중요 인물에 대한 책 출간일뿐이지만, 그 이면에는 몇 가지 우려스러운 문제가 드러난다. 교황의 건강 이슈가 출판 마케팅 도구로 활용되었다는 점, 내부 인사들만 참여한 폐쇄적인 출판 구조로 객관성이 부족하다는 점, 그리고 서적의 가격 책정이 지나치게 높아 상업적 의도가 엿보인다는 점이다. 이러한 일련의 흐름은 단순한 출판 활동이 아니라, 가톨릭 교회가 오랫동안 보여온 언론 장악과 대중 세뇌 전략의 연장선상에 놓여 있다고 볼 수 있다. 1.    교황 건강 이슈를 이용한 출판 마케팅 전략최근 몇 년간 프란치스코 교황의 건강 문제가 있을 때마다 세계 언론은 이를 크게..
현실을 외면한 교황의 경제관 프란치스코 교황은 부의 불평등을 비판하며 경제 정의를 강조해 왔다. 그의 주장만 보면 마치 자본주의가 인류의 모든 불행을 초래한 원흉인 것처럼 들린다. 하지만 이러한 논리는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 감성적 호소에 불과하며, 현대 경제 체제의 근본적인 원리를 외면한 이상주의적 사고방식이다. 빈곤과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도덕적 비판이 아닌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접근법이 필요하다. 먼저 아래 3가지 사례를 살펴보고 상식적으로 판단해 보자. 1. 낙수효과의 현실적 의미와 실패한 사례교황은 ‘낙수효과 이론’을 부정하면서 부자들이 경제 발전에 기여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부유층의 경제적 기여는 무시할 수 없다. 기업가들은 자본을 투자하여 일자리를 창출하고, 이를 통해 경제 성장이 이루..
교황의 바티칸-중국 협약 오늘은 프란치스코 교황과 바티칸-중국 협약에 대해 이야기하겠습니다.2018년, 교황은 바티칸과 중국 간에 **‘주교 임명에 관한 협약’**을 체결하며 관계를 재정립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이 협약은 중국 내 가톨릭 공동체, 특히 지하 교회에 심각한 상처를 남겼습니다. 협약 이후 중국 정부는 가톨릭 신자들에 대한 탄압을 강화했고, 바티칸의 침묵은 교황의 도덕적 리더십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협약의 주요 내용은 중국 공산당이 주교를 추천하고 교황이 이를 승인하는 구조입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추천된 주교들 중 일부는 신학적 자격이 부족한 인물들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협약 이후 지하 교회에 대한 탄압이 심화되면서 많은 신자들이 "바티칸이 우리를 버렸다"라고 절망감을 표현하고 있습니다.2019년 홍콩 ..
생명을 구하는 AI와 과학이 두려운 교황 오늘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인공지능(AI)에 대한 우려와 그 의미를 살펴보겠습니다. 교황은 AI가 진실을 위협할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놓으며, 기술의 발전에 따른 윤리적 고민과 사회적 영향을 성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발언은 단순히 AI의 위험성을 알리는 데 그치지 않고, 과학과 기술의 진보에 대한 근본적인 두려움과 불편함을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모든 혁신에는 부작용에 대한 고민이 따르지만, 교황의 "면밀한 감독"과 "적법한 주의" 촉구는 기술 그 자체를 경계하는 방향으로 보입니다. 과연 우리가 경계해야 할 대상은 AI일까요, 아니면 이를 사용하는 인간의 의도일까요?교황의 태도는 과학적 발전이 기존의 사회적, 윤리적 질서를 흔들 수 있다는 두려움에서 비롯된 것일 수 ..
이민자 정책 발언에 대한 교황의 트럼프 대통령 비난 프란치스코 교황은 불법 이민자 문제에 대해 도덕적 연민을 강조하며 이들의 권리를 옹호하는 발언을 지속적으로 이어왔다. 하지만 그의 입장은 법적 관점에서 논란의 여지가 있으며, 그가 제시하는 메시지는 법치주의와 도덕적 이상주의 사이의 경계를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 이에 대해 몇 가지 핵심적인 논점을 중심으로 분석해 본다. 1. 불법은 불법이다불법 이민 문제의 가장 본질적인 문제는 "불법"이라는 단어에 있다. 이민법은 국가의 주권과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적 장치이며, 이를 위반하는 행위는 법의 체계를 약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법적 관점: 불법 이민은 단순한 도덕적 문제로 축소될 수 없다. 이는 국가의 사회적 자원에 대한 부담과 법치의 근간을 위협하는 행위로 간주된다.교황의 입장: 프란치..
교황의 보복, 청년과 아이들은 무엇을 배우는가? 프란치스코 교황이 최근 보수 성향 성직자들에 대해 강경한 징계를 내리며 논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특히 카를로 마리아 비가노 대주교는 파문을 당했고, 레이몬드 버크 추기경은 주택 제공 및 급여 지원이 중단되었습니다. 비가노는 교황의 성소수자 포용 정책을 비판하며, 교황의 권위에 도전해 왔고, 교황청은 이를 교회 분열로 간주했습니다. 버크 추기경 역시 교황의 진보적 접근에 반대하며, 공식 질문을 던졌으나 교황청은 그가 통합을 방해한다고 판단했습니다.교황의 이러한 강경한 태도는 권위에 도전하는 이들을 보복적으로 처벌하는 모습으로 비칠 수 있으며, 이는 청년과 아이들에게 권위에 대한 복종을 강요하는 메시지를 전달할 위험이 큽니다. 종교 지도자는 포용과 사랑을 통해 공동체를 이끌어야 하며, 교황의 대응은 가톨릭..
프란치스코 교황의 묵인 최근 프란치스코 교황이 가톨릭 지도자의 국가 임명에 대해 묵인하면서 종교와 정치의 경계가 흐려지고 있습니다. 교황청과 중국 정부의 주교 임명 합의는 이러한 상황을 더욱 부각하고 있는데, 이는 종교 지도자가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만 탄생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이러한 상황은 지하 교회 신자들에게는 기만처럼 느껴질 수 있으며, 그들은 정부의 승인 아래에서 신앙생활을 해야 하는 현실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특히, 프란치스코 교황이 교회의 독립성을 지키기보다는 정치적 타협을 선택한 것처럼 보이는 점이 실망을 안기고 있습니다.비슷한 사례는 중국뿐만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들 국가에서는 종교와 정치가 분리되지 않아 종교적 자유보다 국가의 요구가 우선시됩니다.결국, 이번 합의는 종..
교황 방문 10주년 기념음악회, 사치스러운 행사 최근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문을 기념한 음악회가 열리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교황이 고통받는 이들과의 연대를 강조하며 평화와 공감을 외쳤지만, 이러한 호화로운 행사는 그 메시지와 상반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쟁과 가난 속에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보다는 교회의 이미지가 사치스럽고 형식적으로 비칠 위험이 있습니다.교황은 '가난한 교회의 가난한 교황'을 표방해왔지만, 그의 교황직 동안 사치스러운 모습이 포착되며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교황청의 고가 장식품과 호화로운 의전은 교회의 가르침과 연대 메시지와 상충된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이러한 요소들은 고통받는 이들의 현실과 큰 격차를 보이며, 교황이 주장하는 '겸손과 연대'의 가치와 어긋날 수 있습니다.바티칸의 연간 예산은 약 8억 유..